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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Case Study

바디프랜드, 광고모델을 기반한 전략

안마의자 이미지 구글

 

안마의자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바디프랜드는 놀랍게도 한국 기업입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창립 13년만에 브랜드가치를 끌어올리며 우리나라에서는 물론 세계에서도 인정받았습니다. 단순하게 안마의자를 파는 것이 아니라, 기술혁신을 기반으로 헬스케어브랜드를 다지고 있으며, 2019년 브랜드스탁 (브랜드가치 평가기관)의 평가에 따르면 대한민국 브랜드 중 브랜드가치 35위를 기록했습니다.

 

 

 

바디프랜드는 연구개발(R&D)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으며, 더욱 똑똑한 안마의자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센서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를 통한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자동 안마 프로그램이 내장되어 있어서 수면 안마’, ‘수험생 안마’, ‘림프 마사지등 다양한 상황에서 필요한 동작을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TV광고를 적극적으로 하며 해외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는데, 광고모델 활용하는 방식이 눈에 띄어서 분석해보고자 합니다.

 

 

 

 

 

 

 

파워포인트 기본 이미지

 

첫 번째, 여성 타겟

SKY캐슬 센세이션 이후 김서형배우를 전속모델로 발탁했습니다. 이 전에는, 추성훈-추사랑 부녀를 캐스팅해서 가족을 위한 제품이라는 메시지를 주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김서형 배우를 발탁한 것은 굉장히 새로운 방향이었고, 똑똑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김서형배우는 SKY캐슬 스토리와 역할 상, 입시를 성공하게 해주는 코치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배우 1명으로도 수험생’, ‘수험생을 위한 가족의 이미지를 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광고는 사뭇 느낌이 달랐습니다. 직장에서 뜨겁게 일하며 하루를 보내고 퇴근한 김서형이 집에 도착하고 편하게 쉬는 스토리였습니다. 기존 많은 광고들에서 여성을 이용하는 방식과는 결이 달랐습니다. 전혀 대상화되지 않았으며, ‘커리어우먼의 이미지를 덧씌워 감각적으로 그리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열정이 있는 사회 초년생이 아니라, 빛나는 커리어를 가지고 있는 리더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 전 광고에서 전혀 볼 수 없었던 여성리더를 그려냈습니다.

 

페미니즘의 뜨거운 물결을 더는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바디프랜드는 이러한 물결에 걸맞는 광고를 준비했고, 여성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남길 수 있었습니다.

 

 

 

 

 

 

 

 

배경 pixabay

두 번째, 글로벌 마켓 타겟

최근 바디프랜드는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국내 안마의자 시장에서 안정적인 1위 기업으로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선택인 듯합니다.

 

해외 시장 진출을 하려고 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광고 모델은 누구일까요? BTS입니다. BTS가 빌보드에 진출하고 미국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시작한지도 벌써 2~3년이 지났는데, 글로벌=BTS공식은 깨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BTS를 광고 모델로 섭외하기 위해서는 만만치 않은 비용이 필요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결국 적극적으로 섭외했고, 지금 다양한 컨셉트의 TV광고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BTS는 기본적으로 10대 팬층이 두텁지만, 국내 40~50대 팬층도 두텁습니다.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하고 BTS를 발탁하였겠지만, 국내 40~50대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선택이었습니다.

 

반면, 해외 타겟층의 마음을 사로잡았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해외 팬들은 10~20대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바디프랜드의 주 고객층과는 동떨어진 광고라고 생각합니다. 장기적으로 브랜드인식을 재고하려는 전략이었다고 하더라도, K-pop팬들이 메인스트림은 아니기 떄문에, 기대했던 만큼의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안타깝게도, 최근 기사를 찾아보니 거짓 광고로 곤욕을 치르고 있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단호하게 시정명령을 하고, 과징금을 부과했으며, 검찰에 고발 조치까지 한 상태이기 때문에, 바디프랜드 측에서도 꽤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징금 액수가 크지 않더라도, 브랜드 이미지 손상 문제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 앞으로는 어떻게 수습하고 마케팅을 이어 나갈 것인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