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한 효자상품 불닭볶음면

한 번도 안 먹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은 사람은 없다는 ‘불닭볶음면’이 오늘의 포스팅 주제입니다. 불닭볶음면은 삼양식품이 2012년 출시한 제품으로 올해 벌써 시판한 지 8년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불닭볶음면은 그 동안 오리지널에서부터, 까르보불닭볶음면, 핵불닭볶음면, 짜장불닭볶음면 등 다양한 맛들이 출시되었고, 기본적으로 ‘불 같이 매운 맛’을 베이스로 가지고 갑니다. 불닭볶음면 출시 초반에는 ‘이번에는 정말 매운 라면이 나왔다.’라는 소문과 함께 맵기로 유명해서 도전정신을 자극하는 라면이었습니다. 몇 년이 지난 지금은, 마치 신라면이나 진라면처럼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습니다.

 

 

 

 

초반에는 ‘한국에서 잘 먹힐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너무 매운 맛이라고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마치 1회성으로 자극적인 맛에 도전하는 사람들을 위한 라면 같았습니다. 따라서 비교적 한국인들에 비해 매운 맛에 취약한 외국인들에게 잘 팔릴 것이라고는 아예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외국에서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는 글로벌한 라면이 되었습니다. 어떻게 해서 한국에 매운 라면이 글로벌한 라면이 되었을까요? 삼양식품과 불닭볶음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이미지

1. 다양한 맛 출시

앞서 잠깐 언급하였지만 불닭볶음면은 아주 많은 종류의 맛을 출시하였습니다. 치즈불닭볶음면, 불닭볶음탕면, 까르보불닭볶음면, 짜장불닭볶음면, 쫄볶이 불닭볶음면, 핵불닭볶음면, 미트스파게티 불닭볶음면, 불닭비빔면 등 신박한 맛도 많이 나왔습니다. 여러 맛을 출시한다는 것은, 소비자마다 미묘하게 다른 취향을 존중하고, 맞춤 라면을 꾸준히 개발하고 선보인다는 엄청난 노력을 의미합니다.

 

특히, 어쩌면 오리지널 불닭볶음면보다 더 인기가 많은 까르보불닭볶음면의 사례를 보면, 삼양식품이 어떠한 전략을 취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 까르보불닭볶음면은 불닭브랜드 누적 판매 10억개 돌파를 기념해서 출시된 한정판 상품이었습니다. 하지만 기존 오리지널 불닭볶음면과 비교해 보았을 때 적절하게 중화된 매운맛으로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고, 단종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생겨났습니다. 삼양식품은 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결국 까르보불닭볶음면을 정식 출시합니다. 아무래도, 이 사건 이후로 더욱 새로운 맛 개발에 열을 올리고 다양한 입맛들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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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챌린지가 떴다.

유튜브에 Spicy Noodle Challenge를 검색하면, 가장 많이 뜨는 라면이 바로 ‘불닭볶음면’입니다. 출시 후 약 2~3년 사이에 국내 예능에서 매운 라면으로 몇 번 노출이 되고, 스타 유튜버가 챌린지 및 리뷰를 남기면서 점점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유튜브 먹방계에서 인기가 대단했는데요, 국내 유튜버뿐만이 아니라 해외유튜버까지 Korea Spicy Noodle Challenge에 참여하면서 불닭볶음면은 인터넷 센세이션이 되었습니다.

 

불닭볶음면 챌린지는 인터넷 바이럴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본 교과서적인 마케팅 예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식품기업들도 먹방유튜버와 협업을 해서, 홍보효과를 많이 노리지만, 불닭볶음면만큼 성공한 케이스는 찾기 힘들 것 같습니다. 이 유튜브 챌린지 덕분에 해외에서 인지도를 확실히 쌓을 수 있었으며 독보적인 아이덴티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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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할랄 인증으로 한 발 더

놀랍게도, 맵고 자극적인 라면인줄만 알았던 불닭볶음면은 할랄 푸드입니다. 2017년 불닭 브랜드 3종 (불닭볶음면, 치즈불닭볶음면, 쿨불닭볶음면)이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기관 MUI로부터 할랄 인증을 받았습니다. 할랄 인증은 취득하기 어렵다고 유명한데요, 음식의 재료와 손질 방법, 유통 과정 등 전범위에 걸쳐 심사를 받아야하기 때문입니다. 어렵고 까다로운 작업이지만, 한 번 할랄 인증을 받으면 이슬람 엄청난 규모의 할랄 푸드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할랄 음식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가공되어진 음식이기 때문에 무슬림이 먹을 수 있도록 허용된 식품입니다. 따라서 할랄 음식 인증을 받지 못한다면 아예 무슬림 시장에 진출이 불가하지만, 인증을 받는 다면 문이 열린 것이죠. 게다가 동남아시아와 중동에 한류 문화가 잘 전파되어있기 때문에 한국 식품기업으로서는 엄청난 기회입니다.

 

 

 

 

 

 

 

실제 삼양식품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15년에는 매출이 2909억 원이었지만 2018년에는 4694억 원이 될 정도로 꾸준하면서도 엄청난 성장세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히트상품 하나만으로, 커다란 기업이 굴러가는 것을 보면 시장에 기회는 항상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할랄 푸드 인증과 한류를 타고, 앞으로 더 글로벌한 라면으로 자리잡을 불닭볶음면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