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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Case Study

남들과는 다른 명품 구찌 / 구찌와 대중성 / 무신사 & 롯데홈쇼핑

구찌 로고

 

오늘은 지난번과는 반대대는 내용의 포스팅을 해볼까 합니다. 바로 구찌(GUCCI)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구찌는 의류, 핸드백, 신발, 안경, 향수, 홈컬렉션 제작 및 판매하고 있는 세계적인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입니다. 구찌의 브랜드 가치는 무려 159억 달러로 추산되며 (2019년 기준), 특히 밀레니얼을 탄탄한 팬층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한국에서 인기도 굉장합니다.

 

보통 명품 브랜드는 백화점 명품관, 혹은 유럽에 직접 가서 구매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놀랍게도 구찌는 우리 생활 속 아주 가까이에 있습니다. 명품은 희소성을 기본으로 하여, 독점적인 이미지를 만들고 실제로 구매 장벽을 높게 칩니다. 브랜드 이미지를 위해서죠. 하지만 구찌는 기존 명품들과는 다르게 대중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길거리에서 구찌 시그니처 무늬의 티셔츠나 신발, 모자를 본 적이 많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대중성을 가지고 있는 명품 구찌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무신사 스토어 구찌 캡쳐

 

1. 무신사에서 구찌를 판다

무신사는 온라인 패션 커머스 기업으로,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해있는 패션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커버낫, 네셔널지오그래픽, 디스이즈네버댓, 칼하트, 더블유브이프로젝트, 제멋 등의 브랜드가 입점해있는 곳입니다. 보통 포멀한 스타일보다는 캐주얼,스포티한 성격이 강한 쇼핑몰인데, 놀랍게도 무신사에서 구찌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캐주얼 옷들을 파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세계적인 명품을 살 수 있다는 일은 굉장히 놀라운 일입니다. 동시에, 온라인 쇼핑몰을 주로 이용하는 1020대가 얼마나 많이 구찌를 소비하느냐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롯데홈쇼핑 구찌 캡쳐

 

2. 홈쇼핑에서 구찌를 판다

구찌를 볼 수 있는 놀라운 채널이 또 있습니다. 바로 홈쇼핑입니다. 주로 먹을거리 혹은 가전제품 등만 파는 홈쇼핑을 상상하기 쉬우나, 롯데홈쇼핑에서는 정식으로 구찌를 수입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스타그램 셀러브리티와 협업하여 프로모션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무신사와 타겟층은 조금 다릅니다. 하지만, 3년 전까지만 해도 홈쇼핑에서 고가의 명품 의류를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이제는 TV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만큼 구찌는 대중적인 브랜드가 되었다는 시그널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3. 구찌가 선택한 대중성

무신사와 홈쇼핑에서 구찌를 살 수 있다는 것은, 이만큼 구찌가 대중적인 브랜드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동시에, 무신사와 홈쇼핑 등의 채널을 통해 정식 수출하는 것을 허락한 구찌의 전략에 대해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구찌의 모회사 Kering판매율 증가에 무엇보다 집중하고 있습니다. 보통 비즈니스는 최대한 상품을 많이 팔아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별로 놀라운 것이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명품이라면 사정이 다릅니다. 위에 언급하였듯이, ‘희소성은 명품의 기본 철학이고, 높은 가치를 추구하기 때문에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 바로 명품입니다. 하지만 구찌는 이러한 룰을 과감하게 깼습니다.

 

구찌가 이러한 선택을 한 이유는 여러가지 있겠지만, ‘젊은 세대의 명품 소비가 한 몫을 합니다. 한 통계에 의하면 실제 구찌 매출의 60%35세 이하 소비자에게서 나온다고 합니다. 게다가 한국의 10, 20대 사이에서 돈이나 귀중품을 자랑하는 플렉스 문화가 넓게 퍼지고 있으며, 아이돌이 명품을 입는 모습에 노출된 밀레니얼들이 보편적이기 때문에 명품 소비와 선호도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구찌의 대중성을 우려하는 시선들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명품이라는 정체성을 잃을까 우려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구찌를 조롱하는 밈도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10년 뒤, 20년 뒤 되돌아봤을 때 구찌의 선택은, 명품시장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훌륭한 변환점이라고 평가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